정부가 현대상선에 8000억원을 투입한다. 매년 누적된 적자로 자본잠식에 빠진 현대상선은 이 자금을 바탕으로 경영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와 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는 이 같은 내용의 '현대상선 정상화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현대상선이 연내 8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하면,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절반씩 인수하는 방식이다. 또 해양진흥공사는 자본 확충 이후 보증을 통해 현대상선이 민간 선박금융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업계에서는 출자금과 선박금융을 합치면 현대상선이 약 5조원을 확보하게 될 것을 보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 자금을 최근 발주한 컨테이너선 20척 건조, 컨테이너 구입, 부산항 신항 4부두 지분 인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운산업 구조조정 작업을 주도하게 될 해양진흥공사는 오는 2021년부터 산업은행이 갖고 있던 현대상선 관리 권한을 넘겨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이 같은 내용의 현대상선 지원방안을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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