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배우 김부선 씨가 "신체에 검은 점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당장 (다음주) 월요일부터라도 신체검증에 응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참담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더 이상 이 문제로 경기도정이 방해받지 않도록 제 신체를 공개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소설가 공지영 씨는 이 지사의 특정 부위에 ‘동그랗고 큰 까만 점’이 있다는 김씨의 말을 녹음해 경찰에 제출했고, 김씨는 이 은밀한 특징이 불륜의 결정적 증거라며 “경찰도 이제 사실을 확인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해왔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 “나는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진 지사로서 불필요한 논란을 끝내고 도정에 매진할 책임이 있다. 모멸감과 수치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지만, 이 치욕과 수모가 소모적 논란의 종식, 도정의 안정에 도움된다면 공직자가 짊어질 책임의 일부로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재직 당시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자 "세상 이치가 그렇듯이 결국은 진실에 기초해서 합리적 결론이 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도 문제 되지 않은 사건인데 6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왜 이런 과도한 일이 벌어지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말했다.
압수수색 대상에 대해 "휴대전화 하나 압수해갔다. (경찰이)전화기 하나 찾으려고 왜 이렇게 요란하게 압수수색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공권력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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