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제주에 서다
[ 최병일 기자 ]
![](https://img.hankyung.com/photo/201810/2018101421881_AA.17985047.1.jpg)
핑크뮬리의 계절에 만나는 상효원
![](http://img.hankyung.com/photo/201810/2018101421881_AA.17985179.1.jpg)
핑크뮬리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은 서귀포시 돈내코에 있는 상효원이다. 16만5289㎡ 규모에 자연 그대로인 곶자왈과 계곡, 습지, 울창한 나무들로 이뤄진 숲, 바위, 돌 모든 것이 신비롭게 느껴지는 수목원이다.
상효원은 11월4일까지 가을 축제가 이어진다. 가을을 상징하는 단풍나무는 물론 붉게 물든 핑크뮬리, 황홀한 향기를 품은 금목서, 은목서와 함께 메리골드 4만 그루를 새롭게 전시해 상효원을 찾는 관람객에게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그 외에 테라리엄 화분 만들기, 모스토피어리액자 만들기 등 가을 수목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상효원의 신기한 장소인 한라산 산신령 기운이 흐르는 상효동굴에서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소원목 달기 체험 등으로 관람객에게 재미를 줄 예정이다.
매력적인 단풍 임실기암과 천아숲길
![](http://img.hankyung.com/photo/201810/2018101421881_AA.17985160.1.jpg)
한라산 단풍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이 영실기암이다. 영주십경의 하나인 영실은 병풍바위와 오백나한 등 기암괴석이 가득하다. 이와 어우러져 붉게 물든 모습이 한라산 단풍 중 최고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 사실 등산하기 편한 영실코스보다는 관음사 코스 단풍이 절경이다. 삼각봉에서 백록담 북벽까지 무려 8.7㎞나 되는 긴 구간에 걸쳐 매력적인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길이 험하고 코스가 길어서 전문 산악인이 아니면 쉽지 않다. 조금 편하게 한라산 단풍을 감상하고 싶다면 한라산 둘레길 5개 중 하나인 ‘천아숲길’을 걸으면 된다. 천아수원지에서 돌오름까지 10.9㎞ 코스다. 숲길 초입부터 단풍 빛깔이 은은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걸음을 옮길수록 붉은빛이 점점 짙어져 무수천 상류 계곡인 천아계곡에서 가을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5·16도로의 숲터널도 좋다. 붉게 물든 단풍이 터널을 이뤄 가을에 가장 멋있는 길이다. 이 밖에 사려니숲길도 단풍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독특한 벽화가 그려진 바람코지
![](http://img.hankyung.com/photo/201810/2018101421881_AA.17985169.1.jpg)
인스타의 핫플레이스 효명사 ‘비밀의 문’
우거진 숲, 얼기설기 엮인 나뭇잎 사이로 한 줄기 빛이 내린다. 그 아래로 드러나는 초록의 이끼들. 숲의 정령이 노니는 파란 카펫이 한라산 중턱, 작은 사찰 효명사 주위 곳곳에 깔려 있다. 큰 도로를 벗어나 우거진 숲속에 자리한 효명사 산신각을 지나 법당
옆길 계단을 내려가면 푸른 이끼가 덮인 아치형 문을 만날 수 있다. 돌계단부터 문 주위까지 온통 푸른빛으로 가득한 문을 넘어서면 이곳이 현실일까, 천국일까 묘한 분위기가 밀려온다. 푸른 나무와 이끼가 만들어 내는 풍경이 기이하면서도 아름다워 사람들은 ‘비밀의 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비밀의 문은 소문을 타고 돌아 수많은 사람이 찾기 시작했다. 비밀의 문으로 나오면 바로 아래부터 계곡이 이어진다. 제주의 대표 계곡인 안덕계곡처럼 물줄기를 따라 계곡이 이어진다. 아직은 사람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장소. 이뿐만 아니라 효명사 마당 작은 연못과 산책로 주변 계곡이 아기자기해 숨은 한라산의 자연을 만날 수 있다.
해안절벽과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마라도
한국 최남단 섬 마라도는 남제주군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고 남쪽으로 30분 정도 가면 만날 수 있다. 마라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마을을 이루는 섬으로 원래 가파리에 속했으나 1981년 마라리로 분리됐다. 2000년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섬 모양은 길쭉한 고구마를 닮았다.
마라도 해안선 길이는 4.2㎞, 산책길의 공식 이름은 ‘마라로’다. 원래 원시림이 울창했던 섬이었으나 경작지를 얻고자 숲을 모두 불태웠다고 전한다. 화산 활동으로 용암이 분출해 형성된 마라도는 섬 전체가 거대한 현무암석 덩어리다. 섬 밖 해안선은 해식애가 발달해 동굴과 아름다운 기암괴석으로 이뤄졌다. 거센 제주의 파도가 깎아낸 유려한 해안절벽과 그 틈 속에서 기어코 뿌리 내린 선인장 군락, 마라도 주민의 섬살이 애환이 묻어나는 할망당, 그리고 하늘과 맞닿을 듯 솟은 등대와 고즈넉한 성당까지. 어느새 마음에 부는 거센 바람은 가라앉고 평온이 자리한다. 마라도는 10월20일~11월4일 가을여행주간에 일출, 일몰, 별빛체험, 버스킹 공연 등을 마련했다.
구실잣밤나무길과 아끈다랑쉬오름의 절경
![](http://img.hankyung.com/photo/201810/2018101421881_AA.17985165.1.jpg)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는 다랑쉬오름에 가려진 아끈다랑쉬오름은 다랑쉬오름에 딸린 야트막한 언덕으로, ‘작은’이란 뜻의 제주 말 ‘아끈’을 붙여 부른다. 5~10분이면 충분히 오르는데 정상에 서면 높은 곳에서 놓치기 쉬운 동쪽 제주의 진짜 모습이 펼쳐진다. 땅 모양새에 따라 구획한 밭의 경계, 다랑쉬오름을 비롯한 주변 오름과 마을의 전경, 멀리 보이는 푸른 바다까지. 오히려 시야를 좁히면 눈부신 제주의 모습이 꼼꼼하게 보인다. 특히 10월에는 억새로 가득 차 바람의 리듬에 몸을 맡긴 금빛 군무를 감상할 수 있어 더없이 좋다.
이호테우서 알작지까지 뻗은 해안도로
![](http://img.hankyung.com/photo/201810/2018101421881_AA.17985151.1.jpg)
제주=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여행 메모
![](http://img.hankyung.com/photo/201810/2018101421881_AA.17985037.1.jpg)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8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최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마지막 버스, 신용·미수·예담 대환하고 취급수수료 할인 받자!
[내일 폭등] 예상종목 지금 공짜로 확인하세요! "신청즉시 무료발송 CLick! >>>"
[급등임박 공개] 2018년 하반기 "정부정책" 수혜주 TOP 10 긴급공개 >>> (바로확인)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