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5일 당분간 패닉수준의 주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종목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시장에서 1조9848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627억원 어치를 순매도함에 따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7.73%, 11.04% 하락하면서 올해 최저점으로 추락했다.
이 증권사 이상헌 연구원은 "이는 달러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환경하에서 미중 무역분쟁 심화 및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주에는 미국 시장도 급락했는데, 이는 미중 무역분쟁 시작 이후 처음 맞는 실적 시즌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높아진 주가수준과 실적과의 간극 우려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시장이 신용경색 상태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패닉수준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종목에 대한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시기"라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 증시가 전 세계 증시에서 유독 조정의 폭이 큰 것은 주식시장 상승흐름의 지속성을 이끄는 매커니즘은 성장성인데 근본적으로 기업들의 성장동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경우는 벤처 및 중소기업 비중이 높기 때문에 성장성이 부족하게 되면 조그만한 변수에도 하락폭을 확대한다.
다행히도 지난 12일에는 그 동안의 하락을 멈추고 한국 증시가 상승했는데, 기술적 반등으로 낙폭과대주가 제일 많이 상승했다. 그 다음으로는 콘텐츠(엔터, 미디어, 게임), 헬스케어, 전기차 등 성장주 등이 반등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는 실적향상과 성장성이 기대되는 종목들의 경우 성장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한국 증시에서 군계일학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 헬스케어, 전기차 등 성장주들이 재차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콘텐츠(JYP Ent.,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원미디어, 디앤씨미디어), 전기차(에코프로, 엘앤에프, 일진머티리얼즈, 포스코켐텍), 헬스케어(엔지켐생명과학), 무인점포(아이디스, 롯데정보통신), 핀테크(코나아이), 시장 및 제품 확대(쿠쿠홀딩스, 엠코르셋, 제이에스코퍼레이션, 테이팩스), 5G(알엔투테크놀로지, 오이솔루션, 유비쿼스), 스마트팩토리(에스피지) 등을 성장 관련 유망주 21선을 제시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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