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롯데관광개발, 2158억 유상증자 흥행 성공

≪이 기사는 10월15일(09: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카지노 리조트 사업을 위해 추진 중인 215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기존 주주 배정 단계에서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이 지난 11~12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받은 결과 1860만4651주 모집에 1975만2427주가 청약해 청약률이 106.2%를 기록했다. 우리사주조합이 58만882주, 신주인수권증서가 1725만7972주를 각각 청약했다.

최대주주인 김기병 회장과 특수관계인(지분 합계 82.86%)으로부터 신주인수권을 인수한 기관투자가들은 모두 청약에 참여했다. 김 회장 등은 기존 주주로서 배정 받은 신주인수권 1439만5184주 전량을 매각했다. KB자산운용 253만7955주, 타임폴리오자산운용 185만 주 등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신주인수권을 사들였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신주인수권증서와 우리사주조합 등 기존 주주들이 모두 초과 청약했다”며 “기관투자가들이 신주인수권을 모두 사들였기 때문에 흥행은 상당 부분 보장돼 있던 증자”라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전액을 제주드림타워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총 9000억원을 들여 내년 9월 제주 노형동에 카지노와 호텔(750실), 쇼핑몰, 전망대 등으로 구성된 복합리조트를 짓는 것이다. 롯데관광개발과 중국 뤼디(녹지)그룹이 59.9대 40.1의 비율로 합작 투자하는 사업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현물출자 방식을 제외한 4분기 공모 유상증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는 평가다.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주관을 맡았다. 단수주 1449주는 주관사가 모두 인수한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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