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14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가운데 최대주주 에이치엘비가 초과 청약에 나섰다.
에이치엘비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에이치엘비생명과학 106만5481주를 약 174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최대주주에 배정된 물량은 88만7901주이지만 다른 주주들이 내놓은 신주인수권증서 17만7580주를 추가로 사들여 청약했다. 오는 23일 취득을 마치면 지분율이 현재 9.83%에서 10.32%로 0.49% 포인트 늘어날 전망이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운영자금과 시설자금 등을 조달하기 위해 추진 중인 유상증자 청약을 이날 시작했다. 15~16일 기존 주주에 이어 18~19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903만 주 모집을 진행한다. 1주당 발행가액은 1만6400원으로 총 1480억원 규모다. 신한금융투자가 대표주관한다.
조달 자금은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구축 750억원, 신규 확보 파이프라인 임상 비용 150억원, 제약 제조시설 인수 300억원, 신규 사옥 매입 280억원 등에 각각 쓸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표적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임상 3상을 위한 환자 모집이 95% 정도 완료됐다”며 “리보세라닙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앞서 지난 8월 부광약품이 보유 중인 리보세라닙 권리 일체를 400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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