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30분의 1 규모로
'갤러리아 온더 스트리트' 열기로
'매출 60% 차지' 상위 10% 고객 집중
김은수 대표, 전담팀 꾸리고 진두지휘
[ 안재광 기자 ] 갤러리아가 VIP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도심 길거리에 소규모 백화점을 연다. 명품 브랜드의 임시매장(팝업스토어)을 운영하고, 고급 맞춤 의류를 판매하는 등 VIP에 맞춤형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1990년 서울 압구정동에 국내 첫 명품 전용 백화점을 연 갤러리아는 향후 VIP 전문백화점으로 더욱 특화할 예정이다.
◆명품·맞춤복 등 VIP 특화 콘텐츠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는 지난 8월 ‘UCP(urban contents platform)’팀을 신설했다. 기존 갤러리아백화점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형태의 스트리트 매장을 여는 게 임무다. 서울, 부산, 대전 등 부촌(富村)에 소형 빌딩이나 주택을 매입하고, 이곳을 VIP 전용 공간으로 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갤러리아 영업기획팀을 이끌었던 홍철기 부장이 팀장을 맡았다. 7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갤러리아 내 별동대처럼 움직이고 있다. 작년 11월 취임한 김은수 갤러리아 대표가 관련 업무를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평소에도 “VIP를 위한 밀착 마케팅을 강화하라”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매장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가 신상품 출시 행사를 하고, 고급 수제 정장을 맞춰주는 등 VIP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 온더 스트리트’란 이 신개념 매장에는 VIP라운지, 전국 단위 ‘맛집’ 등도 주요 콘텐츠로 들어간다.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갤러리아 VIP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갤러리아는 국내 주요 미술관과 협업해 갤러리처럼 매장을 꾸미기로 했다. 이 매장은 ‘갤러리아 위드 갤러리’란 이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규모는 1000㎡(약 330평) 이하로 백화점의 30분의 1 수준이다. 갤러리아는 백화점 VIP 고객뿐 아니라 한화생명, 갤러리아면세점 등 다른 계열사 VIP까지 고객 규모를 확장하기로 했다.
◆VIP 충성고객에게 집중
갤러리아가 ‘스트리트형 매장’을 기획 중인 것은 기존 백화점만으로는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갤러리아는 명품관(사진)을 비롯 대전점(타임월드), 충남 천안점(센터시티) 경기 수원점, 경남 진주점등 전국 5곳에 백화점을 운영 중이다. 2020년 경기 광교점도 추가로 내기로 했다. 문제는 그 이후다. 주요 상권마다 이미 백화점이 들어서 있어 출점이 쉽지 않다. 백화점들이 새로운 돌파구로 삼고 있는 아울렛도 갤러리아에는 먼 얘기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유통 빅3’가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후발주자로 아울렛에 뛰어들어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갤러리아는 대신 VIP에 주목했다. 상위 10%의 VIP가 갤러리아백화점 매출의 60~70%를 차지하는 만큼 가용 자원을 VIP에 쏟아붓기로 했다. 갤러리아는 국내 첫 명품 전문 백화점을 여는 등 VIP ‘충성 고객’이 특히 많다. 소비 패턴이 명품 등 고가 상품은 백화점으로, 중저가 상품은 온라인으로 양분화되는 것도 감안했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아무리 커지더라도 VIP는 백화점에 남을 것으로 갤러리아는 판단했다.
백화점의 소규모 매장은 해외에서 먼저 시작됐다. 미국 노드스트롬백화점은 기존 매장은 줄이는 대신 동네 곳곳에 소형 매장 ‘노드스트롬 로컬’을 속속 내고 있다. 이 매장에서 소비자는 옷을 입어보고,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반품하고 체형과 나이에 맞는 패션 아이템을 추천받는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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