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건강상식]허리디스크와 혼동하기 쉬운 '좌골신경통'

입력 2018-10-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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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익 대전자생한방병원장


좌골신경통은 같은 자세로 장시간 근무하는 직장인이나 장시간 운전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허리디스크 증상과 매우 흡사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허리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좌골신경통은 엉덩이에서 발까지 연결되는 좌골신경이 주변 근육의 경직에 의해 자극을 받거나 손상돼 염증이 생겼을 때 나타난다. 좌골신경은 궁둥신경이라고도 하는데 척추 네 번째 마디부터 엉치뼈의 셋째 마디까지 이어진 신경들이 모여 있는 신경이다.

좌골신경통의 증상으로는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이어지는 통증, 허리를 구부릴 때의 하지통증, 배에 힘이 들어갈 때의 통증 등이 있다. 초기에는 좌골신경이 지나가는 자리를 따라서 엉덩이 주변이나 허벅지 바깥쪽 근육이 당기는 듯한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이를 적절한 조치 없이 방치하면 통증이 종아리 뒤쪽까지 내려가 발바닥까지 뻗칠 수 있다. 증상이 더 심해지면 저리거나 감각이 마비되는 것을 느낄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다리를 절게 될 수 있다. 따라서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좌골신경통은 질환명이 아닌 증상을 뜻하는 말이다. 정확한 병명은 '궁둥신경통’이라고 한다. 좌골신경은 길이가 길기 때문에 여러 질환들이 좌골신경을 어디선가 압박해서 통증이 생기게 된다.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는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이 좌골신경통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젊은층에서는 나쁜 자세나 오랫동안 앉아 있는 근무 환경으로 인해 허리와 엉치를 지탱하는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고 약해지면서 좌골신경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좌골신경을 압박하는 부위를 파악하고 경직된 근육으로 인해 원활하지 않은 혈액순환을 정상화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실시한다. 우선 추나요법으로 좌골신경을 압박하는 원인이 되는 척추와 골반 틀어짐을 바로잡고, 신경이 타고 지나가는 경로가 더 이상 경직되지 않도록 신체 균형을 맞춰준다. 이후 침과 약침을 통해 좌골신경통을 유발하는 부위와 긴장된 근육을 이완해주고 염증을 억제해 통증을 제거한다.

좌골신경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늘 의식적으로 자세가 비뚤어지지 않도록 하고, 1시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며 경직된 허리와 하체를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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