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 vs 비호감|'개국공신' 버린 큐브?…현아 자필편지 공개 '후폭풍'

입력 2018-10-17 10:29   수정 2018-10-17 11:00


가수 현아가 큐브 엔터테인먼트 계약 해지에 관련해 신대남 대표에게 자필 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은 계속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아가 신대남 큐브 대표에게 보낸 자필 편지 전문이 공개됐다.

현아는 글을 통해 "아시겠지만 저는 오늘날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있기까지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활동한 죄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첫째 JYP와 결별할 때 홍 승성 회장님 편에 섰다. 둘째 홍 회장님과 박충민 사장님이 갈등을 빚을 때 박 사장님이 함게 하자고 설득할 때도 뿌리치고 홍 회장님 편에 섰다. 셋째, 큐브가 성장한 후 적어도 오늘날 큐브가 있도록 하는 데 저는 최선을 다한 죄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얼마나 죽을죄를 졌는지 모르지만 9월 초부터 모든 스케줄이 지금껏 취소됐다. 그리고 9월 13일 퇴출 기사를 접했다. 모든 걸 수용하고 9월 16일 목동 큐브 회장님 댁에서 최종 합의하여 조기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아는 이어 "지금껏 주주총회를 소집하여 그 결과를 통보해준다고 했지만, 그 후 지금까지 묵묵부답이다. 한 빌딩에서 위아래 핑계를 대고 시간을 끌며 지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하루하루가 피를 말리는 시간이다. 두 달 되는 긴 시간동안 저는 기다리기 너무 힘이 든다. 15일까지 답신을 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깨끗하게 신사적으로 계약이 해지되기를 소망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 “그 때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으면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사실을 근거로 기자회견을 통하여 저의 갈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아는 “다시 한 번 부탁드리지만 저는 오늘날 큐브가 있기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몸이 부서져라 희생하며 노력한 것 밖에 없다. 지금은 이미 저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큐브로부터 퇴출되어 저의 이미지는 땅에 떨어지고 명예는 실추되었다. 아름다운 옛정을 생각하신다면 아름답게 원만히 해결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현아와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현아와 팬타곤 이던이 열애 문제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열애이 불거지자 소속사가 이를 부인하는 입장을 냈음에도 "팬들에게 솔직하고 싶다"면서 현아와 이던은 열애 인정했다.

이후 이던과 현아가 소속된 트리플H는 갑작스럽게 활동을 중단했고, 이던은 소속 그룹 펜타곤 활동에도 참여할 수 없었다. 현아 또한 예정됐던 일정이 취소됐다.

현아가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한 뒤 포미닛, 솔로 활동을 이어오는 동안 열애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래 연예인들이 한두번 씩 열애설이 불거졌던 것에 비해 현아의 열애는 신선한 이슈가 됐다.

네티즌들은 "큐브 개국공신 현아가 연애 한 번 했다고 버리는 것은 심한 것 아니냐", "연애 한 번 했다고 퇴출시키는 소속사는 처음", "그래도 아이돌이 열애 공개를 한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소속사와 충분히 논의하지 않고 열애를 공개하게 되어 이 사단이 난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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