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제 골프장인 신라CC를 운영하는 케이엠에이치신라레저(이하 KMH신라레저)가 상장(IPO)을 앞둔 가운데 기업가치로 최대 1874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대주주인 코스닥 상장사 KMH하이텍과 아시아경제미디어도 신라CC 투자금 일부를 회수할 전망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MH신라레저는 코스닥 시장에 신주(400만주)와 구주(200만주) 총 600만주를 공모하는 상장 작업을 다음달 마무리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격은 주당 9200~1만1800원이다. 다음달 7~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4~15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를 바탕으로 산출한 KMH신라레저 지분 100% 기업가치는 1461억~1874억원이다. 이 회사 대주주인 KMH하이텍과 아시아경제미디어 등은 상장 과정에서 200만주를 투자자에 매각해 184억~236억원을 조달한다.
KMH와 KMH하이텍, 아시아경제미디어 등으로 구성된 KMH아경그룹은 2016년과 2017년 두차례에 걸쳐 KMH신라레저 유상증자에 참여해 514억원을 출자하는 방식 등으로 이 회사 경영권을 확보했다. KMH신라레저는 경기도 여주에 27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인 신라CC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 매출 160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올렸다. 하지만 KMH아경그룹이 경영권을 쥐면서 경영 체질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매출 332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을 올렸다.
2010년 들어 대중제 골프장을 중심으로 이용객이 늘면서 이 회사 실적이 대폭 향상된 것이 이 회사 실적을 밀어올렸다. 대중제 골프장 이용객은 2010년 1012만명에서 2016년 1966만명으로 두배가량 늘었다. 2016년 11월 동여주IC와 제2영동고속도로 등이 개통하면서 서울에서 신라CC로의 이동시간이 평소보다 20분가량 줄어든 것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골프카(카트) 이용요금도 올렸다. 이 회사는 골프카를 신형으로 교체하면서 렌탈료를 기존 8만원에서 9만원으로 올린 덕분에 렌탈 매출이 2015년 137억원에서 지난해 18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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