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는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를 마친 후 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하는 과정에서 고승범·이일형 금통위원이 0.25%포인트 인상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앞서 7월과 8월 금통위에서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이 위원이 홀로 인상 소수의견을 낸 데 반해 10월에는 고 위원까지 합세해 인상 소수의견이 2명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금리 인상 소수의견은 한은의 금리 인상 가능성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6년5개월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 11개월 연속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경제성장 전망치를 또 낮출 정도로 경기가 악화된 상황에서 한은이 11월 금통위로 공을 넘긴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은은 올 7월에 이어 10월 금통위에서 2회 연속으로 경제성장률 눈높이를 낮췄다.
이 총재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2.9%에서 2.7%로 하향 조정한다"며 "2분기 실적이 반영돼 다소 하향 조정됐지만 잠재성장율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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