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에 항의하겠다며 시청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맞춰 시청사 8층에서 국정감사를 진행하던 자유한국당 의원 8명 중 7명이 모두 자리를 빠져나가버렸다.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지금 시청 뒷문에서 김성태 의원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 8명 중 발언 안 한 한 분 빼고 모두 국감현장을 나갔다"며 "이런 일은 전혀 없었던 일이다. 행안위 국감을 무력화시키고 있는 일을 제1 야당 대표가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에 대해 따질 게 있다면 여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따지게 하면 되지 대표가 직접 시위를 하러 이쪽으로 와 대치 중에 있다"며 "여야가 합의해서 지금 원만히 국정감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 청사 진입을 시도해 국감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 정회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은 "김성태, 원래 그래요. 원래 그런 인간인데 뭘 논해요. 그냥 국감 합시다"라고 말했고, 이에 국감장에 남아있던 자유한국당 이진복 의원은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돼요. 의원들끼리 다들 존경해야 해요. 다들 잠시 갔다가 올라온다고 했어요"라고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피감기관인 서울시가 1년에 한 번 국감을 하는데 이건 명백하게 행안위 국감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얼마나 국감을 잘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제1 야당의 대표가 국회가 기능을 해야 하는 현장을 방해하는 것은 국회 권위 자체에 대한 모독이고 그런 국감을 방해하는 것에 대한 사과가 없는데 의정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게 말이 안 된다"라고 항의했다.
청사 진입을 시도하는 김 원내대표와 이를 막는 경비인력이 대치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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