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빈 교통사고 회상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지만"

입력 2018-10-21 09:39  



가수 박현빈이 교통사고 후 심경과 재활의지를 밝혔다. 박현빈은 21일 MBC에서 방송된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과거 교통사고를 당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대한민국 ‘젊은 트로트’ 열풍의 주역으로 꼽혔던 박현빈은 2016년 4월 지방 행사 무대를 마치고 다음 행사를 위해 이동하던 중 4중 추돌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로 인해 오른쪽 대퇴부 골절을 입어 2번의 수술을 받았다.

박현빈은 2006년, 25세의 젊은 나이에 ‘빠라빠빠’로 데뷔, 1달 만에 성인가요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전 트로트계에서 볼 수 없었던 전무후무한 기록이었다. 이후 ‘곤드레만드레’, ‘오빠만 믿어’, ‘샤방샤방’까지 내는 곡마다 ‘초대박’을 터뜨렸다.

대중에게 알려진 화려한 성공과 달리 박현빈은 여섯 식구의 실질적인 가장이었다. 아버지의 사
업 실패로 얻게 된 가족의 수억 원대 빚 때문이었다. 부모님과 형, 박현빈까지 네 식구에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총 여섯 식구의 생계를 책임졌다. 하루에 7~8개의 어마어마한 행사 스케줄을 소화하기도 했다고….

박현빈은 빚을 청산하고 2015년, 6년간 비밀 연애 끝에 한국 무용가 김주희 씨(33세)와 결혼했다. 박현빈의 인생이 바뀐 건 2년 전 당한 교통사고였다. 지방 행사를 마치고 다른 지역의 행사 무대로 이동하던 도중 발생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박현빈의 오른쪽 대퇴부와 정강이뼈가 산산 조각났다. 사고 당시 의식을 잃지 않았던 탓에 눈만 감으면 그날이 끔찍한 기억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졌다.

박현빈은 "곧 수술 들어가고, 어디가 다친 지도 저도 모르니까. 가족을 다시 못 볼 것 같다는 두려움이 있었고, 걷지 못 하게 될 거라는 두려움이 있었다. 치료 후에도 오래 갔다. 아주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박현빈은 꾸준히 정신과 진료를 받는 지금도 차를 타는 것은 여전히 두려운 일이라고 털어놨다. 장거리 이동은 기차를 탈 만큼 아직도 박현빈은 끔찍한 트라우마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해, 박현빈은 아들 하준이(2살)를 얻었다. 경기도 광명의 박현빈 가족은 조부모님, 부모님, 외삼촌네 식구들에 박현빈 부부와 2살 아들 하준이까지 4대가 같은 아파트에 모여 살고 있다. 교통사고 이후 가족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꼈다는 박현빈 부부는 가족 모두와 같은 아파트에서 함께 살기로 결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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