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어드레서', B2B 시장 의미있는 움직임

입력 2018-10-22 11:09  

출시 한달 '대한항공 VIP 라운지' 등 납품
호텔·식당·주상복합 등 수주 대거 확보
에어드레서 출시 후 의류관리기 시장 50% ↑
"신제품 효과일 뿐"…지켜볼 필요 있다는 의견도




삼성전자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가 B2B(기업간거래) 시장을 중심으로 의미있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에어드레서는 출시 한 달 만에 대한항공 VIP 라운지, 수도권 유명 호텔 등에 납품되면서 "LG 스타일러와 양강체제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어드레서는 일반 소비자 뿐 아니라 B2B 거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대한항공 VIP 라운지, 수도권 유명 식당 및 호텔, 신축 주상복합·오피스텔 등의 수주를 확보한 상태"라 밝혔다.

지난해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 규모은 약 12만대로 올해 삼성전자가 뛰어들면서 시장 규모는 20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30만대도 가능하다는 관측도 있다.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의류관리기 시장 매출은 에어드레서 출시 이후 50% 이상 늘어났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제품군이 다양해지면서 의류관리기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에어드레서가 시장을 키운 건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기세를 몰아 시장을 더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LG전자와 경쟁에서는 "제품 차별화에 성공한 만큼 자신 있다"는 목소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어드레서는 에어 분사 방식을 적용해 진동과 소음이 적다"며 "업계 최초로 전문 필터를 탑재한 것도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규모 마케팅과 신제품 효과일 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이미 '의류관리기=LG 스타일러'란 공식이 만들어진 만큼 브랜드 파워를 높여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 가운데 상당수가 '삼성 스타일러 어딨냐'고 묻는다"며 "당장은 LG 스타일러가 앞서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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