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왜 하필 김성수야" 동명이인 호소

입력 2018-10-22 13:59  


김성수가 동명이인 고충을 토로했다.

22일 김성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난 줄 알고 깜짝 놀랐네"라는 글과 함께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김성수'가 등극한 이미지를 캡처해 게재했다.

김성수는 그룹 쿨의 래퍼 출신. 현재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 오전 공개된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피의자 실명도 김성수였다. 김성수는 지난 14일 서울시 강서구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수십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검거 직후 김성수는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며 진단서를 제출해 '심신 미약'으로 형량을 줄이려 한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성수의 행동에 대중적인 반감이 커졌고, '강력 범죄의 경우 심신미약을 형량에 반영해서는 안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도 등장했다. 배우 오창석, SG워너비 김용준, 래퍼 산이 등도 나서 국민청원 참여를 독려하면서 글이 올라온지 닷세 만에 80만 명을 넘겼다.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피의자의 범행 증거가 확실한 사안의 경우 특례법에 따라 공공의 이익을 위해 피의자의 신상 공개가 가능하다. 김성수의 실명도 서울지방경찰청 신상공개심의위원의 결정으로 공개됐다.

하지만 동명이인 김성수는 적지 않은 고충을 느껴야 했다.

방송인 김성수는 "왜 하필 김성수야. 전 수요일 '살림남'에서 뵙겠습니다"라며 놀란 마음을 전했다. 또 "난 줄 알았네. 신상 공개 김성수. 참 흔한 이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성수는 딸 혜빈 양과 함께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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