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내 '독립' 움직임에 반발한 중국 정부의 보복성 차원 지시로 추측
대만에서 중국으로부터 완벽한 독립을 추진하자는 시위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여자 프로골퍼 펑산산(29)이 자국 정부 관계자와 접촉한 후 대만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윙잉스커츠 대만 챔피언십 출전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중국 국적의 선수인 리우유(23)도 갑작스레 출전을 취소했다.
22일 LPGA투어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주 대만 타오위안시 타쉬GC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던 펑산산과 리우유는 중국 정부 관계자와 만남을 가진 후 출전을 돌연 취소했다. 대회 공식 사이트 출전명단에는 펑산산과 리우유의 이름이 있지만, 이후 선수들에게 배포된 최종 출전 명단에선 두 선수의 이름이 사라진 상태다.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한 펑산산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IMG는 이번 일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 선수들의 대만 대회 출전 취소는 앞서 대만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에 심기가 불편해진 중국 정부의 보복성 지시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 타이베이에 있는 집권 민진당 청사 앞에서 독립을 국민투표로 가릴 것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처음 열렸다. 주최 측은 집회 참가자를 약 13만명으로 추산했고 현지 경찰은 5000명 수준으로 집계했다. LPGA투어 통산 9승을 거둔 펑산산은 중국을 대표하는 여자프로골프 선수다.
중국이 정치적 불만을 스포츠 분야에서도 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로 촉발된 중국 내 반한감정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 3월 중국 하이난 하이커우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자 김해림을 노골적으로 화면에 잡지 않아 논란을 야기했다. 당시 영상 제작을 맡은 중국 국영 방송사 CCTV는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의 후원을 받는 김해림의 모자 로고를 화면에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이같이 중계해 국내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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