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시상식에서 가수 한사랑이 느닷없이 대리수상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그녀에 대한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배우 신현준과 김규리의 사회로 제55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음악상의 수상자로 '남한산성'의 음악을 담당했던 일본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가 호명됐지만 그는 일본에 머물러 이날 시상식에 불참했다. 대신 '남한산성' 관계자가 대리 수상을 하기로 돼 있었지만 무대에는 한사랑이 올랐다.
그녀는 사카모토 류이치의 트로피와 꽃다발을 대신 받으며 "저는 탤런트이자 가수 한사랑이다. (류이치 사카모토가) 너무 바쁘셔서 못 오셨다. 그래서 내가 대신 왔다"고만 말하고 무대를 내려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때문에 '남한산성'은 물론 류이치 사카모토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한사랑이 무대에 올라 대리수상하면서 시상식 운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남한산성' 관계자는 "아무래도 소통에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제가 대신 무대에 오르기로 돼 있었는데 다른 분이 무대에 올랐다"고 정황을 설명했다.
대한가수협회 관계자는 23일 "한사랑은 대한가수협회 회원이 아니다. 누군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가수 겸 탤런트로 소개한 한사랑은 지난 2016년 보령시민가요제에서 은상을 수상, 전국주부가요열창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지난 2월 제3회 대한민국 예능인 올스타상에서 트로트 신인상을 수상한 한사랑은 4월 트로트 싱글 '한 사람'으로 활동을 알렸다.
한편, 이날 생중계된 제55회 '대종상영화제'는 1부가 0.9%, 2부가 1.4%의 시청률에 그쳤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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