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경우 한 부처에 제1부상(차관 격)과 분야별 부상(실·국장과 차관급 사이)이 있다. 이 때문에 서주석 차관의 카운터파트로 서홍찬 제1부상이 맞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대장인 서 제1부상은 북한군의 물자공급을 담당하는 후방총국잠을 겸임 중이다.
하지만 서 제1부상의 경우 담당 분야가 남북회담이나 군사외교와 큰 관계가 없다. 인민무력성 내 군사외교 담당은 김형룡 부상이다. 김 부상은 24~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샹산(香山)포럼에 참석했다. 실무 차원에선 북측에서 김 부상을 군사공동위 북측 위원장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럴 경우 격(格)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김 부상은의 계급은 상장(중장 격)이다. 현재 인민무력성엔 4~5명의 부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위원장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군사공동위 구성 및 운영 관련 사항은 1992년 체결한 합의서를 준용하게 될 전망이다. 남북은 당시 군사공동위를 각각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위원 5명으로 구성한다고 합의했다. 수행원은 15명이며 필요시 쌍방 합의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군사공동위 회의는 분기마다 한 차례씩 판문점·서울·평양 등에서 여는 걸 원칙으로 삼고, 필요하면 수시로 개최할 수 있다고 당시 규정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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