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욱 기자 ] 일본 도쿄시 23개 구에 근무하는 일반직 공무원의 올해 연봉이 평균 120만원가량 삭감될 전망이다. 일본 공무원 임금을 결정하는 인사위원회에서 도쿄 각 구 공무원의 임금이 비슷한 업무를 하는 민간기업에 비해 과도하다며 역대 최대 규모 삭감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일본 도쿄 내 23개 구를 관할하는 특별구인사위원회가 올해 각 구에서 근무하는 일반직 공무원의 임금을 월평균 9671엔(약 9만7049원·2.46%) 인하할 것을 각 구에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도쿄 23개 구는 그동안 인력 부족 문제에 대처한다는 명목으로 관리·감독직에 대한 임금을 계속 올려왔다. 하지만 민간기업 동일 직종 대비 임금 규모가 과도하게 높다는 판단에 따라 삭감 권고가 나왔다.
인사위 권고안대로 도쿄시 주요 구 공무원의 월급이 결정되면 올해 도쿄 23개 구에서 근무하는 일반직 공무원의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 12만3000엔(약 123만4200원) 줄어든 643만6000엔(약 6459만원)이 된다. 5년 만의 연봉 축소 조치다. 삭감률로는 사상 최대다. 직원별로는 최대 30만엔(약 301만원) 가까이 감봉되는 사례도 나올 전망이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