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만에 DMZ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 인식표...文 대통령 “다신 이 땅에 전사자 없어야”

입력 2018-10-25 15:34   수정 2018-10-25 15:34



(정치부 이미아 기자) 6·25 전사자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 철원군 대마리 ‘화살머리고지’(281고지)에서 처음으로 국군 전사자 추정 유해가 발견됐다. 2007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 출범 후 비무장지대(DMZ)에서 전사자 유해가 발굴된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국방부는 25일 “지난 24일 화살머리고지에서 전투 종료 하루 전에 전사한 고 박재권 이등중사(현재의 병장)의 인식표(사진)를 비롯, 일부 유품과 함께 2구로 추정되는 허벅지뼈 갈비뼈 두개골 편이 지표면과 지표면 아래 약 20㎝ 깊이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M1대검, M1탄도 나왔다. 인식표엔 ‘대한 8810594 PAK JE KWON 육군’으로 표기돼 있었다.

인식표의 주인공은 6·25전쟁 당시 국군 2사단 31연대 7중대 소속의 박재권 이등중사로 확인됐다. 병적에 따르면 1931년 10월 2일 출생의 박 이등중사는 1952년 3월 21일 입대해 1953년 7월 10일에 현재 화살머리고지의 옛 행정지명인 ‘강원 철원 내문면 하덕검리’에서 전사했다. 국유단은 박 이등중사의 ℃여동생 2명이 현재까지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여동생들로부터 DNA 시료를 채취해 식별된 유해와의 일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재권 대한육군 이등중사가 우리에게 돌아왔다. 전사한 지 65년 만”이라며 “이제야 그의 머리맡에 소주 한 잔이라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애도했다. 또 “다시는 이 땅에 전사자가 생기는 일도, 65년이 지나서야 유해를 찾아 나서는 일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 / mia@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