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연장 18회 끝에 보스턴에 승리…무박2일 WS, 세계 최장 기록

입력 2018-10-27 17:13   수정 2019-01-25 00:00

WS 3차전, LA다저스 보스턴에 3대2로 이겨
LA시간 밤 12시30,분 맥스먼시 끝내기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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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었던 싸움이 시원한 홈런포로 마무리됐다. 7시간이 넘게 진행된 경기는 자정을 넘겨 무박2일동안 치뤄졌다. 경기 시간에 선수도 팬들도 지쳤지만, 사투를 벌였던 경기에 박수를 보냈다. LA 시간으로 밤 12시30분, 보스턴 시간으로 새벽 3시30분. 역대 월드시리즈 최장시간 이어졌던 승부 얘기다.

LA 다저스가 2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3차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8회 말 맥스 먼시의 끝내기 홈런으로 3대 2 승리를 거뒀다. LA다저스는 앞서 두 경기에서 보스턴에서 2패를 당했다. 처음으로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다졌다.

7시간20분(오후 5시10분∼오전 12시30분)의 혈전을 끝내는 홈런이었다. 2대 2로 연장 1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먼시는 네이선 이볼디의 시속 145㎞ 컷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월드시리즈 끝내기 홈런은 2011 월드시리즈 이후 7년 만이었다.

이번 경기는 역대 월드시리즈 최장 이닝(종전 14이닝)과 최다 시간(종전 5시간 41분) 기록을 동시에 경신했다. 포스트시즌 전체로는 최다 이닝 타이(18이닝) 기록을 남겼다. 최장 시간(종전 6시간3분)에 있어서는 가장 길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와 '홈런쇼'로 요약된다. 다저스와 보스턴 모두 투수를 총동원했다. 양팀 모두 9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보스턴에선 네이선 이발디가 선발투수 릭 포셀로보다 많은 6이닝을 소화했다. 선발보다 교체 투수가 더 많은 이닝을 던졌다는 얘기다.

다저스의 신예 워커 뷸러는 월드시리즈 첫 등판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뷸러는 시속 160㎞를 넘나드는 무시무시한 강속구를 앞세워 떨쳐냈다.

득점은 홈런에서 나왔다. 다저스가 3회말 작 피더슨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렸고 보스턴은 8회초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솔로 홈런을 날렸다. 추가득점은 연장 13회에서 실수로 주고받았다. 13회 초에 LA 다저스 수비 실책으로 보스턴은 1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LA 다저스 푸이그가 친 공을 2루수가 잡아냈지만, 송구에서 실책을 범하면서 2대2로 동점이 됐다. 그리고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승부는 18회말 먼시가 역사에 남을 홈런을 치면서 다저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장시간에 경기에 진기한 장면도 나왔다. 다저스가 17회말 투수 클레이턴 커쇼를 대타로 썼다. 먼시는 지친 이볼디를 상대로 기록적인 홈런을 쳤다. 4차전 선발로 내정됐던 이볼디는 연장 12회에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1자책)하는 투혼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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