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태풍 '위투' 강타로 폐쇄한 사이판 공항 탓에 현지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이 29일 대부분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29일 우리 국적 항공사의 사이판발 귀국 항공편은 4편이 편성됐다"며 "차질없이 운항할 경우 사이판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대부분이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우선 제주항공 임시기 2편이 이날 오후 4시 전후로 우리 국민 약 370명을 싣고 잇달아 인천공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군 수송기가 처음 현지로 투입된 27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총 665명이 군 수송기 편으로 사이판을 떠나 괌으로 이송됐다.
이들 중 488명은 이날 새벽까지 귀국했고, 이날 2차례(현지시간 오후 1시 기준) 운항한 군 수송기에 몸을 싣고 괌으로 나온 나머지 177명도 대부분 오늘 중 현지에서 민항기 편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군 수송기는 이날 오후 중 두차례 더 사이판-괌 루트를 운항한다.
외교부는 다만 "항공 운항 사정에 따라 일부 국민들이 내일(30일)까지 체류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사이판 공항 폐쇄로 현지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 중 580여명이 27일부터 29일 새벽 사이에 사이판과 괌에서 각각 출발한 민항기를 타고 귀국했다.
외교부는 "현지에 파견된 신속대응팀(4명)과 괌의 주 하갓냐 출장소장 등의 외교부 직원들은 사이판과 괌 공항에 헬프데스크를 설치하고 군 수송기 탑승 절차 및 임시 항공편 안내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향후에도 우리 국민의 신속한 귀국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태풍 피해를 본 우리 교민에 대한 지원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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