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는 30일 자신의 SNS에 방탄소년단 리더 RM의 사진과 장문의 글을 남겼다. 방탄소년단의 역사관에 대해 트집을 잡은 일본 언론을 지적하기 위해서다.
서 교수는 "일본의 도쿄스포츠라는 언론이 우리의 방탄소년단을 두고 어처구니 없는 트집을 잡았다"며 "일본 투어를 앞둔 시점에 RM이 5년 전 올린 SNS 글을 가지고 트집을 잡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RM은 당시 SNS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문구를 인용해 썼다. 이에 대해 도쿄스포츠 측은 '한국이 일본을 비판하는데 쓰는 상투적인 말'이라고 비난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도쿄스포츠는 몇 달 전에도 한국의 서경덕 교수만이 집요하게 욱일기를 전범기라고 부른다며 어처구니 없는 트집기사가 전공인 아주 불쌍한 언론사"라고 썼다.
그러면서 "아무쪼록 방탄소년단의 말 한마디가 전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한 트집임이 분명하다"며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영향력에 큰 두려움을 느끼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일본의 흠집내기를 위한 언론 기사에 우리 방탄소년단은 일일이 신경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요즘 일본 정부와 언론이 매우 쫄아 있다"면서 "팩트를 부정하다보니 이젠 트집과 흠집만 내려고 안달이 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가 지적한 매체는 '방탄소년단의 비상식적인 원폭 티셔츠, 리더의 일본 비난 트윗'이라는 제목이 기사를 게재해 2013년 RM이 광복절을 맞아 트위터에 게시한 글을 문제삼았다.
당시 RM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순국하신 독립투사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썼다.
뿐만 아니라 지민은 일본 히로시마 원자 폭탄 당시 사진과 한국의 광복절의 사진이 교차돼 삽입됐고 "나라를 빼앗기고 일본 식민지배를 받던 일제강점기라는 긴 어둠의 시간이 지나 나라를 찾고 밝은 빛을 찾은 날이 바로 광복절"이라고 영문으로 쓰여진 티셔츠를 입어 비난을 받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