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가계 대출금리 두달 연속 하락…9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18-10-30 17:53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두 달 연속 하락해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8년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9월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이하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3.62%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금리는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올 5월에는 2014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인 3.75%를 기록했으나 이후 대체로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해 12월(3.6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금리 하락에 대해 "지표금리 하락과 저금리 대출 취급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일반신용대출 보증대출, 집단대출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금리와 연동되는 3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8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2.15%를 기록했다. 5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0.11%포인트 내린 2.33%로 집계됐다.

지난달 은행권에서 대부분의 가계대출금리가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이 0.07%포인트 하락한 3.29%를 기록해 2017년 9월(3.2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집단대출 역시 0.01%포인트 떨어진 3.40%로 집계됐다. 일반 신용대출도 4.39%로 0.08%포인트 내렸다. 보증대출 역시 0.02%포인트 하락한 3.56%였다. 예·적금 담보대출은 0.08% 오른 3.22%를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 기업, 공공·기타대출 등 전체 대출금리는 연 3.61%로 0.02%포인트 내렸다. 두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 지난해 11월(3.55%) 이후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금리는 1.84%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差)는 1.77%포인트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9월 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34%로 0.01%포인트 상승했다"며 "총대출금리는 연 3.66%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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