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행각 끝판왕'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 중년 직원 빨강·초록 머리 염색 강요

입력 2018-10-31 10:48   수정 2018-11-01 15:13


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실소유자로 알려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중년 남성 직원들에게 초록색 및 빨간색 등으로 머리 염색을 강요했다는 폭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탐사보도전문매체인 뉴스타파는 31일 양 회장이 2년 전 강원 홍천 위디스크 연수원에서 진행한 직원 워크숍의 현장을 담은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추가 공개된 영상에서 양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빨간색·노란색·파란색·초록색 등의 색으로 머리 염색을 강요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전직 직원은 "양 회장은 자신이 머리카락을 초록색으로 염색한 뒤 직원들에게 '무슨 색깔이 없으니까 너는 무슨 색으로 염색을 하라'고 말하곤 했다. 인사권자의 명령이다 보니 다들 염색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과거 자신도 빨간색으로 머리를 염색했었다면서 그 이유로 "양 회장이 순대를 먹다가 '순대 간' 색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그래서 내게 '순대 간' 색으로 염색해보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에 담긴 임직원들의 머리는 빨간색·노란색·파란색 등으로 다양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영상에서 양 회장은 살아있는 닭을 향해 석궁을 쐈고 직원에게도 석궁을 주면서 닭을 잡게 했다. 직원이 난감해하자 "XX야, 장난해?" 등의 욕설이 여지없이 나왔다. 또 몇몇 직원에게는 살아있는 닭을 '일본도'로 베도록 시키기도 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이런 엽기적인 워크숍은 여러 번 진행됐다.

한편 지난 30일 양 회장의 폭행 사건이 알려진 뒤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만큼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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