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이마트, B2C 온라인의 패권을 노린다" - NH

입력 2018-11-01 08:31  

NH투자증권은 1일 신세계와 이마트에 대해 "내년 1분기(1~3월) 안에 물적분할 이후 합병을 통해 신설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온라인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시장의 패권을 노릴 것"으로 전망했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전날(10월31일) 공시를 통해 각사의 온라인 사업부문에 대해 물적분할을 결정했다. 이 신설법인은 또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와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BRV Capital Management)로부터 1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증권사 이지영 연구원은 "재무적투자자들의(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지분율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지만, 이들의 지분 비율은 약 25%로 추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신설법인이 최소 3조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았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연내 기업분할을 마무리 짓고, 내년 1분기 내 두 법인을 합병한다는 방침이다.

이 연구원은 "신세계와 이마트의 신설 분할법인 간 합병비율도 알려진 바가 없으나, 내년 1월 합병 이사회 결의 시 구체적 비율이 공시될 것"이라며 "이마트의 지분율이 가장 높고 신세계와 재무적 투자자는 비슷한 수준의 지분율을 나눠 가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비상장기업 간 합병인 만큼 가치 산정 시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가중 평균할 가능성이 높은데 순자산은 신세계 측이 더 높지만(신세계몰 259억원, 이마트몰 127억원), 수익가치는 이마트(직전연도 순매출 신세계몰 824억원, 이마트몰 8634억원) 측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2023년께 온라인법인의 총매출을 현재의 5배 수준인 10조원으로 늘려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재무적 투자자가 참여한 만큼 상장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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