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의 30%는 간으로 전이 되기 때문에 대장암 치료에 앞서 간 전이 확인은 필수다.
간 전이를 확인하는 방법은 조영증강MRI검사(contrast-enhanced MRI)가 있다.
조영제를 주사한 후 간 부위를 촬영하는 이 검사는 비용, 검사 시간, 조영제 부작용 등의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을 대체할 검사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제시됐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은 영상의학과 황정아 교수가 조영제를 주사하지 않는 비조영MRI검사(Non-contrast MRI)가 조영증강MRI검사와 다르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고 1일 밝혔다.
황정아 교수는 국제학술지 Acta Radiologica 최신호에 논문 《대장암 간 전이 여부를 확인할 때 조영 증강을 하지 않는 자기공명영상(MRI)의 활용》을 게재했다.
황 교수는 “175명의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비조영MRI검사와 조영증강MRI검사의 진단능을 비교한 결과 두 검사는 진단능에서 차이가 없었다”며 “비조영MRI검사는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아 부작용 걱정은 물론 비용부담도 덜고, 검사시간까지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관계자는 “대장암 환자의 간 전이 진단에 대한 비조영MRI검사 연구는 황 교수가 처음”이라며 “이번 논문을 통해 대장암 환자의 간 전이 진단에 비조영MRI검사가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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