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검찰 사칭 등의 혐의로 경찰이 기소의견 검찰 송치한 것에 대해 SNS를 통해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재명 지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이 단순 고발사건에 이례적으로 30명의 초대규모 수사단을 꾸려 먼지떨이 저인망 수사를 했다"며 "결론에 짜 맞춘 참고인 진술 겁박, 수사기밀 유출 의혹, 압수수색 신청 허위작성, 망신주기도 난무했다"는 글을 작성했다.
앞서 경기 성남분당경찰서는 이재명 지사를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입건,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관련혐의, 검사사칭, 분당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다. 다만 경찰은 여배우와 관련된 의혹이나 조직폭력배 관련설, 일간베스트 활동 등과 관한 건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재명 지사는 "정치편향 아니면 무능 외 설명할 길 없는 이번 수사결과는 실망스럽다"며 "전체 경찰은 물론 촛불정부에 누를 끼친 일부 경찰의 고발을 심각하게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 "검찰에 충분히 소명할 것"이라며 "사필귀정과 국민을 믿고 도정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지사의 경찰 수사가 마무리된 직후 '혜경궁 김씨'에 대한 수사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김혜경 씨는 '혜경궁 김씨'라는 닉네임으로 트위터에 지속적으로 고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비하글을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이날 오전 10시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된 것.
김혜경 씨는 앞서 지난달 2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김혜경 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지만, 경찰 출석이 언론에 보도된 것을 확인하곤 경찰에 항의한 뒤 돌연 귀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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