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줄서기' 경쟁 사라졌지만…'후끈'했던 아이폰XS

입력 2018-11-02 09:20   수정 2018-11-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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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행사
6일 이상 밤새던 개통 경쟁 사라졌지만
100여명의 참가자들로 북적…인기 실감




“이 자리에 서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아이폰3Gs 출시부터 상당히 어려움이 많았는데, 벌써 10주년이 돼 고객과 함께 하니 기쁩니다.”

아이폰XS 개통 행사가 거의 끝날 시간이었던 2일 오전 8시께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현석 KT 디바이스본부장(상무)은 이같은 소감을 밝히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행사는 KT에게 다소 특별하다. KT가 아이폰3Gs를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한지 10주년이 됐기 때문이다.

KT 아이폰 출시 때마다 고유 문화로 자리 잡았던 줄서기 경쟁은 사라졌다. 지난해만 해도 아이폰X(텐) 1호 개통자는 6박7일을 광화문 KT스퀘어 앞에서 꼬박 밤을 새기도 했다.

줄서기 경쟁 대신 KT는 사전예약 가입자 중 100여명의 고객을 추첨해 ‘아이폰 10주년 행사’를 열었다. 현장에 있던 KT 관계자는 줄서기 경쟁을 없앤 이유에 대해 “편하게 즐기기 위해서”라고 짧게 답했다.

참가자들의 표정은 밝았다. 고가 논란이 있었지만, 아이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100여명의 사람들이 KT스퀘어 안 강당에 빼곡하게 앉아 즐거운 표정으로 상품 당첨을 기다렸다. 상품을 타기 위해 추운 날씨를 이겨내던 치열함은 사리지고, 새로운 스마트폰을 쓰게 된다는 기대감이 묻어났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아이폰을 3년 동안 써왔다”며 “줄서기 행사를 없애니 오히려 따뜻한 분위기도 감돌고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KT 관계자는 “아이폰XS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아이폰X보다 비슷하거나 좋은 정도”라며 “계속해서 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상품 추천도 즐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가수 소유가 참석해 분위기가 한껏 올랐다. 에어팟, 아이패드, 애플워치4, 해외주식 100만원, 맥북 프로 순으로 상품이 올라갔다. 상품 규모가 커질수록 참석자들의 환호성과 박수소리가 커졌다.

이날 맥북 프로를 받은 주인공은 이원구(40)씨다. 이 씨는 “국내에 처음으로 아이폰을 도입한 KT가 역시 프리미엄 렌탈과 같은 아이폰 고객이 정말 필요로 하는 혜택을 잘 짚어내서 제공하는 것 같다”며 “아이클라우드 무료 이용권과 해외주식 같은 아이폰 10주년 기념 혜택도 받게 되어 기쁘고 차기 시리즈도 KT와 함께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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