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이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강정호(31)와 다시 계약해야 한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2일(한국시간)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재계약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츠버그는 최근 내야수 강정호를 FA로 풀었다. 2015년 1월 피츠버그와 4+1년 계약을 체결한 강정호는 내년 연봉 550만 달러 옵션이 남아있었지만 피츠버그 구단이 이를 실행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아예 포기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550만 달러보다 적은 액수로 강정호와 새로운 계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피츠버그 구단이 내년 옵션을 실행했어야 한다. 하지만 강정호를 그보다 적은 금액으로 다시 데려올 수 있다면 괜찮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정호는 최근 경기장 밖에서 사고와 부상 이력 탓에 그와 계약한다는 것은 상당한 위험 요소가 있지만 반대로 보상을 안겨줄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필요하다. 강정호는 건강할 때 의심의 여지가 없는 파워 히터다. 피츠버그 라인업에 우타 거포보다 큰 구멍은 없다. 또 강정호는 3루 공백도 메울 수 있다. 콜린 모란과 번갈아서 나선다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2016년 피츠버그의 중심 타자로 뛴 강정호는 2016년 말 서울 강남에서 음주 운전 사고로 실형을 선고받고 미국 취업비자 취득을 거부당해 2017년을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구단의 배려로 올해 초 극적으로 취업비자를 받아 미국으로 돌아왔지만, 왼쪽 손목 수술을 받으면서 경기에 제대로 뛰지 못했다.
그러나 2015년과 2016년의 활약이 워낙 인상적이었기에 미국 언론들은 피츠버그 구단이 강정호에게 보장금액을 낮추고 인센티브를 잔뜩 끼워 넣는 계약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피츠버그 구단이 550만 달러보다 적은 금액으로 어디에서 30홈런-100타점의 잠재력을 가진 타자를 구할 수 있겠는가"라며 강정호 재계약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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