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환경 위해 폐쇄까지 했는데…해변 음주·흡연 여전

입력 2018-11-02 14:56  



보라카이가 환경 정화를 위해 6개월 폐쇄 후 재개장했지만, 환경오염 주범으로 꼽히는 해변 파티와 음주, 흡연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2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은 "베르나뎃 로물로 푸얏트 필리핀 관광부 장관이 '보라카이 섬 해변에서 시끄러운 음악과 음주, 흡연이 있는 파티가 다시 생기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푸얏트 장관은 "필리핀 관광객과 일부 자영업자들은 경찰이 보일 때만 규정을 준수한다"면서 "규정을 따르지 않으면 영업을 못 하도록 할 수 밖에 없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관광객을 상대로 한 절도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보라카이 경찰은 2개 이상의 절도단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라카이는 올해 4월 26일 환경정화를 위해 전면 폐쇄됐다가 지난달 26일 다시 관광객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폐쇄 전 보라카이에서는 하루에 71톤의 쓰레기가 나왔다. 대부분은 플라스틱 용기였다. 플라스틱 제품의 분해 기간이 500년인 점을 고려했을때 섬 폐쇄는 섬을 살리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었다는 평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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