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보기술(IT) 대기업 텐센트가 미래 핵심 전략으로 ‘산업 인터넷’ 비즈니스를 들고 나왔습니다.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은 지난달 31일 글로벌 협력 파트너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최근의 게임 산업 부진을 털어버리고 향후 신성장 동력 육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마 회장은 “디지털화 과정이 가속화하면서 모바일 인터넷 전장터가 소비 인터넷에서 산업 인터넷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텐센트는 소비 인터넷에 기반해 산업 인터넷을 포옹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산업 인터넷이란 사람과 물건, 사람과 서비스의 연결을 통해 개인이 더욱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사물 인터넷(IoT)’을 대신해 처음 사용했습니다.
마 회장은 “산업 인터넷 기반이 없는 소비 인터넷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며 소비 인터넷의 도움이 없는 산업 인터넷은 바다와 연결될 수 없는 강물에 불과하다”고 비유했는데요. 그러면서 “텐센트는 앞으로 소비 부문에서 스마트 연결을 하는 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공급 부문과 인터넷이 심도있게 연결되도록 촉진하는 ‘커넥터(연결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가장 완벽한 디지털 수단으로 각 업종이 디지털 세계에 진입할 수 있는 가장 풍부한 디지털 인터페이스(접속구)를 제공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텐센트는 산업 인터넷을 통한 중국 기업의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중국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베이징대와 산업 인터넷 전문 비즈니스 스쿨을 세우겠다는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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