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신성일 끝내 별세…향년 81세

입력 2018-11-04 06:30   수정 2018-11-04 06:43

영화배우 신성일(본명 강신성일)이 4일 오전 2시 25분 끝내 폐암으로 숨을 거뒀다. 향년 81세.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신성일은 전남 지역에서 항암 치료를 받던 중 3일, 전남대 병원에 위중한 상태로 소생 치료를 받아왔다.

전날 신성일의 조카인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연합뉴스를 통해 "3일 오후 7시 30분께 신성일님이 별세하셨다"며 "지금 지역구에 있는데 내일 빈소로 찾아뵐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이미 신성일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줄을 잇기도 했다. 부인인 영화배우 엄앵란 씨가 “위독하신 것은 맞지만 아직 소생 중"이라고 확인했지만,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유족으로는 당대 최고의 인기를 함께 누렸던 여배우 엄 씨와 장남 강석현 씨, 장녀 강경아 씨, 차녀 강수화 씨가 있다.

유족들은 현재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조문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일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후 '맨발의 청춘', '별들의 고향', '겨울 여자' 등 수많은 히트작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 반열에 올랐다.

1960~70년대 최고의 미남 및 인기 배우로 원조 '오빠부대' 팬덤을 일으킨 주인공이었다. 2013년 '야관문: 욕망의 꽃' 영화에 출연하며 스크린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방사선 치료 등 폐암 투병 중에도 지난해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지난 달 4일 열린 제23회 부산영화제 개막식 참석이 공식 석상에서 대중과 만나는 마지막 모습으로 남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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