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세계적인 전파 설계 프로그램 전문회사인 프랑스의 포스크와 손잡는 등 5G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크의 셀(cell) 설계 프로그램 ‘에이톨(Atoll)’을 활용해 지난달 말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및 광역시 기지국 등 네트워크 장비 설계 작업을 마무리했다. 셀 설계는 최상의 통화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5G 장비 위치와 안테나 방향각을 선정하는 작업이다. 셀 설계가 정확할수록 네트워크 구축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고, 통화 품질을 높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부터 1년가량 설계 작업을 준비해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6개월이라는 최단기간에 4G LTE 전국망을 구축한 노하우에 세계 최고의 셀 설계 프로그램을 결합해 5G 네트워크를 최적화했다”며 “전파가 전달되는 경로를 추적·예측하는 레이트래싱(Raytracing) 기법을 적용해 설계 정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중소 개발회사가 5G 기반의 디지털기기와 앱(응용프로그램)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5G 오픈랩을 열 예정이다. 산·학·연 협력도 강화한다. 한양대와 공동으로 자율주행 관련 과제를 발굴하고 연구개발(R&D)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중소 통신장비사에 개발비를 지원하고, 해당 장비를 우선 도입하는 방침도 마련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5G추진단장(부사장)은 “5G 시대 개막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며 “5G가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4차 산업혁명의 견인차가 되도록 네트워크 구축과 서비스 개발은 물론 관련 생태계 활성화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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