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 자격으로 방한해 배우 정우성을 만났다.
안젤리나 졸리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의 서울사무소에서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을 만났다.
졸리는 정우성에게 "(난민 옹호) 역할을 해 준 것을 동료로서 자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난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이들을 도와야 하는 공동의 책무에 대해 사람들이 더 깊이 이해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한국에 '반난민 정서'가 있긴 하지만 다행인 점은 그게 다소 과장되어 보이는 것"이라며 "반대하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일 뿐 국민 대다수는 아직 난민에 대해 잘 몰라 의견이 없거나, 상당수는 조용하다"고 설명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난민 보호법에 대한 더 나은 이해와 예멘인들의 고통 완화를 위한 각국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특사로 임명됐고, 정우성은 2015년 친선대사로 임명된 뒤 활동 중이다.
정우성은 자신의 SNS에 예멘 난민 발언을 했다가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그는 "대한민국 국민 인권보다 난민의 인권을 우선시하자는 것이 아니라 난민도 보호받아야 할 권리가 있기에 나누자는 것"라며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한편 안젤리나 졸리는 아들 매덕스, 팍스와 함께 입양 봉사와 대학 진학 이슈로 내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졸리 가족은 미슐랭 가이드 서울 3년 연속 최고등급인 3스타를 받은 국내 최초의 한식당 '가온'을 방문하기도 했다.
또 장남 매덕스와 함께 신촌의 연세대학교 캠퍼스를 둘러보는 모습이 포착돼 SNS 상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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