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좋아' PD "직장 상사 대부분 본인이 '진상'인줄 몰라" 기획 이유

입력 2018-11-05 14:52   수정 2018-11-05 15:26


이은진 PD가 골드키위새 작가의 인기 웹툰 '죽어도 좋아'를 드라마화한 이유를 밝혔다.

5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죽어도 좋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죽어도 좋아'는 '김과장', '동네 변호사 조들호', 발칙하게 고고' 의 이은진 감독와 '추리의 여왕 시즌2', '김과장'의 최윤석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극본은 임서라 작가가 썼다.

이날 행사에서 이은진 PD는 "좋은 드라마의 연출을 맡게 돼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웹툰을 정말 재밌게 봤다. 2년 전 제작사와 상의를 하면서 드라마화 하려고 논의했다"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회사 다니다보면 정말 싫은 상사 하나씩 있지 않나. 남편이 그런 말을 하더라. 상사들은 대부분 본인이 '진상'인줄 모른다고. '싫어하는 상사를 갱생할 수 있을까?', '그런 기적 같은 일이 드라마라면 벌어질 수 있지 않을까?'싶어 이 드라마를 연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은진 PD는 원작 웹툰과 드라마의 차이를 위해 각색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는 "웹툰에서 오피스 이야기가 많이 들어가 있지 않아 각색 포인트를 '오피스'에 뒀다. 요즘은 '분노의 시대'라고 생각된다. 좌절하고 힘든 사람들이 많다. 직장인들은 '번아웃'이 되어 있고, 그런 사람들이게 조금의 힐링, 많은 공감을 주고 웃음을 드리고 싶었다"고 포부를 전했다.

'죽어도 좋아'는 안하무인 ‘백진상’(강지환 분) 팀장과 그를 개과천선 시키려는 ‘이루다’(백진희 분) 대리의 대환장 격전기를 그려낼 오피스 로맨스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오는 7일 수요일 밤 10시 첫 방송.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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