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미주개발은행과 손잡고 중남미 투자에 나선다.
NH투자증권은 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미주개발은행(IDB)의 투자운용기구인 ‘IDB 인베스트’와 투자 펀드 조성을 위한 양자 협력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서 체결을 계기로 IDB 회원국 투자를 늘리기 위한 협업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기업들의 중남미 지역 진출을 위한 ‘크로스보더’ 인수합병, 인수금융 등 투자은행(IB) 업무 정보를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일차로 3억 달러 규모의 1호 펀드를 NH아문디자산운용에 설립하고 NH투자증권이 기관투자가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IDB 인베스트는 투자 집행기관으로서 역내 회원국의 금융, 에너지, 인프라 등 여러 부문 민간기업에 선순위 대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IDB 인베스트와 체결한 협력서가 국제사회 원조 기여 및 중남미 지역 투자 확대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해외 투자 및 자문 역량 향상은 물론 NH투자증권이 글로벌 IB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DB는 중·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의 경제개발 촉진과 지역경제 통합을 위해 1959년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이다. 현재 역내 26개국 및 역외 22개국 등 총 48개 회원국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5년 3월 47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IDB 인베스트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2조원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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