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라마이다스그룹(SM그룹)이 울산방송(UBC) 지분 30.0%를 200억원에 인수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라마이다스는 한국프랜지공업으로부터 울산방송 경영권(지분 30%)을 2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이날 체결했다. 한국프랜지공업 관계자는 "정부 승인이 완료된 이후 매매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방송은 1996년 출범한 울산지역 민영방송이다. 지난해 매출 213억원, 영업손실 1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8.53%에 불과하고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등 포함)은 313억원에 이를 만큼 알짜회사다. 현재 울산방송 최대주주는 한국프랜지공업(지분 30%)이 최대주주이며 이수화학(6%), 정원개발(5%), 조비(4%), 경동인베스트(4%) 등 울산 일대를 사업 근거지로 하는 업체들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한국프랜지공업은 지난 2005년 KCC로부터 울산방송 경영권을 인수했다. 최근 들어 자동차 산업이 어려움을 겪자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울산방송을 매물로 내놨다. 프랜지공업은 올해 상반기 매출 4730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거뒀다. 하지만 올 상반기 40억원의 이자비용을 내면서 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올해 6월 말 기준 차입금은 1997억원에 이른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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