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 기자 ] “선의의 경쟁을 통해 퍼포먼스를 높이기 위한 수단이었던 인사고과가 우리 사회에서는 반기마다 찾아오는 스트레스의 원천인 것 같습니다.”(한경닷컴 닉네임 도시**)
지난달 23일자 김과장 이대리 <인사고과의 계절…잠 못 이루는 직장인들>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 기사는 인사고과를 앞두고 회사에서 벌어지는 천태만상이 주제다.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직속 상사 대신 봉사활동을 하는 등 가욋일을 떠맡는 부하 직원은 물론 후배들에게 상향 평가를 잘 받으려고 속으로 끙끙 앓는 상사까지 다양한 사례를 담았다.
기사에 담긴 김과장 이대리들의 고충 못지않게 인사고과에 불만을 토로하는 네티즌이 많았다. 특히 인사고과 제도 자체에 적대감을 보이는 댓글이 상당수였다. 네이버 아이디 tami****는 “누가 누구를 평가하냐”며 “(인사 평가 제도가) 없어져야 할 말 하고 사는 세상이 된다”고 댓글을 달았다. “삶은 전쟁이다”(네이버 아이디 jety****)처럼 사회생활의 냉혹한 현실에 대한 지적은 물론 “강성노조 생산직이 짱이다”(네이버 아이디 sts0****)처럼 안정된 직장을 부러워하는 의견도 있었다.
명확한 원칙 없이 누가 인사평가를 하는가에 따라 결과가 제각각인 현실을 꼬집는 댓글도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1st_****는 “제대로 된 평가 기준이 없으니 어떤 결과가 나와도 불만 없는 사람이 없다”고 썼다. 또 네이버 아이디 pbk6****은 “인간이 인간을 평가할 때는 업무적인 것보다 감정이 앞서기 때문에 공정한 평가가 될 리가 없다”고 의견을 남겼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