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3년 '글로벌 인재포럼'
빌 게이츠 등 1700여명 강연
베트남 등 국제포럼으로 발전
[ 장현주 기자 ] 올해로 출범 13년째를 맞은 ‘글로벌 인재포럼’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인적 자원(HR) 포럼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에서 ‘한·베트남 인재포럼 2017’을 개최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권위를 갖춘 국제포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고액의 참가비를 받는 다른 포럼과 달리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무료 공개 포럼으로 운영한다는 것도 인재포럼의 특징이다.
그동안 참석한 해외 연사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1700명이 넘는 글로벌 리더와 각 분야 전문가가 인재포럼을 찾았다. 2006년 제1회 인재포럼에서 ‘인재가 미래다’란 주제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참석한 데 이어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 에후드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 등이 기조연사로 참여했다. 이명박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현직 신분으로 인재포럼에 참가했다.
참가자 규모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첫해 14개국 50여 명의 연사와 일반인 2500여 명이 참가한 인재포럼 규모는 지난해 80개국 5200여 명으로 늘었다. 올해 포럼에는 80개국 기업·대학·정부 관계자와 일반인 5000여 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인재포럼이 성공적으로 안착하자 싱가포르 카타르 등 많은 국가가 비슷한 행사를 잇따라 마련했다. 싱가포르는 2008년 인적자원회의(SHCS)를 출범했다. 카타르는 2009년부터 세계교육포럼(WISE)을 개최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는 2013년부터 국제교육기술포럼(GESF)이 열렸다.
지난해엔 베트남 하노이에서 처음으로 인재포럼이 열렸다.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하는 인적 자원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열띤 토론을 펼쳤다. 두 나라 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최초의 글로벌 포럼으로 베트남의 교육 혁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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