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3분기 누적매출 9419억…LCC 첫 1조클럽 눈앞

입력 2018-11-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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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501억원과 영업이익 378억원, 당기순이익 311억원을 기록하며 2014년 3분기 이후 17분기 연속흑자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6일 이같은 3분기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6.4%와 3.7% 줄었다. 올 3분기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87.3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의 올 3분기 기준 누적실적은 매출액 9419억원, 영업이익 958억원, 당기순이익 8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 28.2%, 영업이익 14.3%, 당기순이익은 31.4%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실적을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실적이었던 지난해 수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또 3분기 만에 9419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연매출 1조원클럽을 눈앞에 두게 됐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실적 성장의 이유를 경쟁사 대비 공격적인 기단과 노선 확대 등 선제적 투자에서 찾았다.

보유항공기를 1분기에 1대, 2분기에 2대, 3분기에 3대 등 총 6대의 항공기를 늘리며 경쟁사 대비 공격적으로 기단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주요노선에 대한 증편과 신규노선 개발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은 지방발 국제선을 적극 개발하면서 올 3분기를 기준으로 2014년 197편에 불과하던 지방발 국제선 운항편수를 255편까지 늘리며 전체 국제선 중 22% 수준까지 확대했다.

제주항공은 연내 2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고 동계기간 신규 노선을 대거 취항시켜 연말까지 39대의 항공기로 약 70개의 정기노선에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이같은 적극적인 공급력 확대는 단기적인 매출 성장뿐 아니라 시장점유율 선점으로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국제유가 등 원가상승 요인이 매우 강했지만 이번 분기에도 큰 폭의 매출 성장과 10%대의 안정적 이익률을 기록했다"며 "지방발 국제선 신규취항과 선제적인 투자, 단일기종 전략에 따른 고정비 절감 등 다른 항공사와 대비되는 전략의 결과"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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