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차세대 회계·결제시스템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엘지씨엔에스 컨소시엄'과 통합구축(SI)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개발 사업은 금융기관 간 자금결제업무를 처리하는 한은금융망(BOK-Wire)과 한국은행의 내부 회계시스템을 재구축해 관련 업무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한은은 자체 금융망과 회계시스템을 분리하고, 이에 맞춰 당좌예금계좌 구조, 일중당좌대출 공급 방식 등 한은금융망의 운영 방식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부 회계시스템의 경우 고유 업무 수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거래, 회계처리 등을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행 폐쇄형 시스템은 개방형 시스템으로 전환,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적시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26개월로 설계·코딩·테스트·이행 단계를 거쳐 2020년 10월 가동이 목표다. 컨소시엄은 LG CNS와 대신정보통신, 한국정보사업협동조합이 참여했고, 계약금액은 749억9000만원이다.
한은 관계자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지급결제 인프라를 확충해 한은 금융망의 역할과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며 "운영방식 개선, 결제주기 단축 등을 통해 결제리스크는 낮아지고 금융기관 간 자금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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