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 vs 비호감ㅣ 조민기 아내, '미투→자살' 남편 생일 축하했다가

입력 2018-11-0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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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의 아내가 고인이 된 남편의 생일을 챙겼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고 조민기의 아내 김선진 씨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일축하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묘지 앞에 생일 케이크와 커피, 양주를 놓은 사진을 게재했다. 지난 3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편 조민기의 생일을 챙긴 모습을 인증한 것.

그렇지만 '미투'로 성추행 조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조민기의 생일을 공개적으로 축하한 것에 대해 "경솔했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남편의 생일을 개인적으로 챙기는 것까진 비난할 수 없지만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키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은 공개적으로 챙길 필요가 있었냐는 지적이다.

조민기는 숨지기 직전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임하면서 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 했다는 사실이 폭로돼 논란이 됐다. 이 일로 조민기는 청주대 교수직에서도 해임됐다.

논란이 커지자 조민기는 "법적,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남은 일생 잘못을 반성하며서 자숙하고 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자신의 자택 지하 주차장 내 창고에서 스스모 목숨을 끊었다. 아내 김선진 씨는 조민기의 시신을 처음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결국 조민기의 자살로 '미투'는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 종결됐다.

한편 조민기 아내는 해당 사진이 논란이 되자 생일축하 사진을 삭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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