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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이전 이탈리아 원작을 참조한 ‘오텔로’(1816)는 최고의 희가극 ‘세비야의 이발사’ 이후 불과 10개월이 지난 뒤에 초연됐는데도 성향이 전혀 다른 비극이다. 테너 세 명이 불꽃 튀는 경연을 벌이는 것도 장관이지만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여주인공 데스데모나가 옛 하녀의 죽음을 떠올리며 자기 운명을 예감하는 ‘버들의 노래’ 부분이다. 그 구구절절한 비통함은 도니체티, 벨리니의 선구를 이룬다. 70년이 지나 다시 ‘오텔로’를 작곡한 베르디도 로시니의 예를 모범으로 삼아 ‘버들의 노래’를 재현했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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