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위원회 출범 이후 두 번째 개최되는 이번 기업 간담회는 아세안·인도 지역에 진출한 중소?중견기업과 유관기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현철 신남방정책특위 위원장은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아세안?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과 중국에 치우친 우리의 교역을 다변화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한류 등에 힘입어 아세안 지역에서 국내 콘텐츠와 소비재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중소?중견기업에게 신남방 국가는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콘텐츠, K-푸드, K-뷰티, K-스타일 등을 비롯해 프랜차이즈 분야와 선진 기술을 활용한 소재부품업 등 중소?중견기업이 강점을 지닌 분야에 대해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 노력을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신남방 국가 진출 때 겪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가장 큰 어려움으로 현지 투자를 위한 재원 조달을 꼽았다.이와 함께 화장품?생활용품 등 제조업 분야는 유통 및 비관세 장벽을, 콘텐츠 및 서비스업 분야는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를, 건설 등 인프라 분야는 인허가 규제 완화 등을 분야별 애로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신남방정책특위는 간담회에서 제기된 애로 및 건의 사항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정책 추진 과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남방 국가에 진출한 기업이 공통적으로 겪는 자금 조달 애로에 대해서는 ‘신남방 금융플랫폼’ 구축 방안을 이른 시일 내에 마련할 예정이다. 신남방정책특위는 기업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이 주도하는 경협 활동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신남방 국가 진출 기업 및 대한상공회의소, 무역협회 등 경제단체가 참여하는 ‘신남방진출 기업협의회’가 연내에 구성?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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