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팔코너 "한국은 도시재생 방식 스마트시티 사업이 효과적"

입력 2018-11-07 18:38  

2018 월드그린에너지포럼

고든 팔코너 슈나이더일렉트릭 스마트시티글로벌 부사장



[ 김해연 기자 ] “한국은 스마트시티를 새롭게 조성하려는 계획보다 기존 도시에 대한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사업이 시너지가 클 것입니다.”

‘2018 월드그린에너지포럼’에서 주제발표(대규모 스마트시티 개발의 교훈)를 맡은 고든 팔코너 슈나이더일렉트릭 스마트시티글로벌 부사장(사진)은 7일 “세계 여러 도시가 에너지와 교통, 상하수도, 환경, 재난 등 다양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한국의 현주소를 정확히 진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다른 국가에 비해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에너지의 안전성, 신뢰성, 효율성,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플랫폼과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전문기업이다. 스마트시티 100개를 조성하는 인도의 나야 라이푸르 사업을 비롯해 싱가포르 정부의 에너지 자립형 세마카우섬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팔코너 부사장은 그룹 내 스마트시티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포럼 참석차 네 번째 한국을 찾은 그는 “2009년 처음 왔을 당시 한국은 녹색성장을 추구했는데 지금은 스마트시티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에서 스마트시티와 관련한 개념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팔코너 부사장은 “아시아 등 신흥국가는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공 주도의 스마트시티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스마트시티 조성이 중앙정부 주도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개별 도시에 초점을 맞춘 형태로 바뀌고 있다”며 “한국도 새롭게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려는 계획보다 기존 도시를 스마트시티형으로 재생하는 사업이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시티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지방자치단체 움직임에 대해 팔코너 부사장은 “스마트시티 조성 계획이 완벽하지 않아도 자문하고 지역민의 의견을 취합해 우선 시작한 뒤 진행 과정에 발견된 문제점은 다음 단계에 반영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주=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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