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8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2019년 사업연도에 대한 정기 주주총회 종결 시인 2020년 3월까지 손 행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이날 별도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현 손 행장을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내정했다. 지주사 출범 후 1년간 겸직한 뒤 사실상 분리하기로 결론을 낸 것이다.
우리은행은 "이사회가 그동안 사외이사들만 참석한 사외이사 간담회를 여러번 열어 지배구조 전반에 대해 논의를 거듭한 결과, 지주 설립 초기에는 현 우리은행장이 지주 회장을 겸직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카드·종금의 지주 자회사 이전과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 등 현안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지주와 은행 간 긴밀한 협조가 가능한 겸직체제가 유리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2016년 민영화 시 과점주주 매각의 취지를 유지하기 위해 현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손 행장은 오는 12월 28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우리금융지주의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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