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너지의 도시가스 자회사인 해양도시가스와 서라벌도시가스의 새주인으로 국내 사모펀드(PEF)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확정됐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최근 글랜우드PE에 해양도시가스·서라벌도시가스의 지분 100%를 매각키로 결정하고 7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거래금액은 약 6000억원으로 알려졌다.
글랜우드PE는 해양도시가스와 서라벌도시가스가 안정적인 자산인데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하고 거액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이들 회사는 각 광주광역시와 전남 일부 지역, 경북 경주시와 영천시 등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역별 독점 공급권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도시가스 안전 제어’ 등의 신사업에 진출한 뒤 이 기술을 타 지역 및 해외에 수출·판매해 수익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글랜우드PE는 최근 조성한 4537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두 회사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 펀드에 출자한 교직원공제회, NH투자증권, 신한은행도 공동 투자자로 참여키로 했다. 인수금액 중 일부는 국내 은행이나 증권사 등으로부터 인수금융 형태로 조달한다.
GS에너지는 친환경 복합발전소와 해외 자원 개발 등을 위한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올 상반기부터 도시가스 자회사 매각에 돌입했다. 라자드코리아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하고 인수자를 물색한 결과 가장 높은 금액과 완전 고용 승계를 약속한 글랜우드PE를 새주인으로 낙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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