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투자 환경 눈에 띄게 좋아져…韓 기업 진출 기회"

입력 2018-11-08 19:04  

누노 마토스 HSBC멕시코 행장
"자동차·전자·에너지업종 유망"



[ 정지은 기자 ] “멕시코의 외국 기업 투자환경은 눈에 띄게 좋아질 겁니다. 한국 기업이 눈여겨볼 만한 기회입니다.”

누노 마토스 HSBC멕시코 행장(사진)은 8일 서울 중구 HSBC코리아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마토스 행장은 “다음달 멕시코 새 정부가 출범하면 법치주의가 확립돼 외국인직접투자(FDI) 관련 법률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외국 기업 투자 유치가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가 지난 9월 새로운 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합의하면서 수출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마토스 행장을 포함한 HSBC멕시코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토스 행장은 “멕시코에 진출했거나 진출할 한국 기업과 사업 확대를 도모하고 싶어 방한했다”며 “한국 기업이 멕시코에서 사업할 때 가장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HSBC멕시코는 2002년 현지 은행을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현재 멕시코 시장 5위 은행으로 꼽힌다. 전체 사업의 60%가 기업금융이며 40%가 소매금융이다. 마토스 행장은 “특히 기업금융 분야에선 다른 은행과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세계 67개 HSBC 지점이 연결돼 있어 현지 자금관리, 무역금융, 환리스크 관리 등을 효율적으로 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멕시코에서 성장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 자동차, 전자, 에너지 등을 꼽았다. 멕시코는 세계 4대 자동차 생산국이고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하는 2위 국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멕시코 내수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어 전자, 에너지업체 역시 사업 기회가 많을 것이라는 게 마토스 행장의 설명이다. 마토스 행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라는 강점을 활용해 외국 기업을 도우며 함께 성장하는 데 공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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