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모바일대출 한도 늘어…앱 열고, 5분이면 대출 끝

입력 2018-11-11 16:52  

모바일 대출절차 간소화


[ 박신영 기자 ]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규제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대출 한도가 올라가면서 대출 희망자들의 인터넷은행 대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은행과 함께 대출 한도가 높아진 시중은행의 모바일 전용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도 늘고 있다. 한 은행 대출 담당자는 “모바일 대출 절차가 간소화되고 있는 데다 금리도 일반 영업점 창구에서 받는 대출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모바일 대출 잔액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모바일 대출 어떻게 받나

최근 시중은행의 앱(응용프로그램)과 인터넷전문은행 앱에서 모바일 신용대출을 신청했을 때 평균 소요되는 시간은 5분 남짓이다. 물론 해당 앱에 가입돼 있을 때 기준이다.

우선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대출’을 클릭하면 대출상품 소개가 나온다. 최대한도 1억5000만원에 최저금리 연 3.42%가 화면에 뜬다. 그다음 ‘나의 한도 확인하기’를 누르면 대출 절차 안내가 나온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대출 신청 절차에 들어간다. 순서 안내 후 가계대출 상품 설명서와 각종 개인정보 조회 동의서, 은행 여신거래 기본약관 등이 뜨면 읽고 체크해야 한다. 이후 실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휴대폰으로 본인확인 인증 요청이 뜬다. 본인을 확인한 다음엔 회사명과 직장 내 직위, 입사연도 등을 입력하면 예상 대출한도와 금리가 나온다.

여기까지는 대출하려는 이가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예상치다. 은행 측은 좀 더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PC를 통한 공인인증서 인증을 요구한다. PC에서 카카오뱅크로 접속한 뒤 자신의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카카오뱅크 측이 실제 대출하려는 이의 소득과 직장 등을 다시 확인한다. 이후 정확한 대출한도와 금리가 나온다. 여기에서 상환 방식과 대출 사용 용도를 입력하면 대출 절차가 끝난다.

모바일 대출한도 늘어나

인터넷은행이나 시중은행 모바일 앱을 통한 비대면 대출에선 대출을 신청한 이의 소득을 확인할 때 증빙소득이 아니라 인정소득 혹은 신고소득을 기준으로 한다. 증빙소득이란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이나 사업소득원천징수영수증, 소득금액증명원, 연금증서처럼 객관성 있는 소득 확인 자료를 뜻한다. 인정소득은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료 납부명세와 같은 공공기관 발급 자료를 기준으로 환산한 소득이고, 신고소득은 배당금이나 임대료, 카드 사용액 등 대출 신청자가 제출한 자료로 추정한 소득이다.


모바일대출에서 증빙소득이 아니라 인정소득 또는 신고소득으로 소득을 계산하는 것은 대출자에게 일일이 소득 증빙서류를 받을 수 없어서다. 그래서 쉽게 납부명세를 확인할 수 있는 건강보험료나 국민연금 자료로 소득을 확인한다.

대신 최근까지 인정소득과 신고소득은 이들 자료를 바탕으로 환산한 소득의 각각 95%, 90%만 반영했다. 인정해주는 소득의 상한도 연 5000만원으로 묶어놨다. 인정소득과 신고소득 추정 방식을 악용해 과도하게 소득을 부풀린 뒤 대출 한도를 늘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11월부턴 이 같은 제도에 변화가 생겼다. DSR 강화와 함께 직장가입자는 인정소득으로 소득을 산정해도 소득의 100%를 인정해준다. 연 5000만원 상한도 없앴다. 직장인은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료 납부액을 속일 수 없어 환산한 소득과 실제 소득이 사실상 같다고 본 것이다. 인정소득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대출한도도 늘어났다.

은행 모바일대출 상품도 다양

인터넷전문은행에 대응해 시중은행도 모바일 전용 대출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위비 직장인 모바일 대출’은 대출 대상이 한 회사에서 6개월 이상 재직하고 있으면서 연소득이 2000만원 이상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다. 재직소득서류 제출 없이 대출이 가능하며 대출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대출금리는 8일 기준으로 연 3.62% 수준이다. 급여이체, 위비모바일통장보유 등 금리 우대조건을 갖추면 최대 0.5%포인트 금리를 낮출 수 있다.

신한은행의 ‘쏠편한직장인대출 S’는 신한은행이 선정한 기업에 1년 이상 재직 중이고 연환산소득이 2500만원 이상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다. 최대 대출 한도는 1억5000만원이다. 금리는 8일 기준 최저 연 3.15%다.

KEB하나은행의 ‘하나멤버스론’은 현 직장 6개월 이상 국민건강보험 직장인 가입자로 건강보험료 소득 추정 2000만원 이상이거나 건강장기요양보험료를 6개월 이상 정상 납입한 이들이 대상이다. 대출한도는 최대 1억원이며 금리는 최저 연 3.56% 수준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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